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17.0℃
  • 흐림강릉 15.0℃
  • 흐림서울 18.5℃
  • 흐림대전 15.2℃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20.7℃
  • 구름많음광주 17.7℃
  • 맑음부산 22.0℃
  • 구름많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1.5℃
  • 흐림강화 16.8℃
  • 흐림보은 14.4℃
  • 구름조금금산 14.9℃
  • 맑음강진군 17.4℃
  • 구름조금경주시 19.4℃
  • 맑음거제 19.8℃
기상청 제공

특이한 박치묘역 향토문화재 추진

하남시 향토유적보호委 심의 계획

조선시대 박씨 가문의 묘 자리 형태가 일반 묘에 비해 특이하고 학술적 가치가 있는 석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묘지에 대해 향토문화재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하남시는 오는 29일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개최, 초이동 반남(潘南)박씨 박치(朴緇)의 묘역에 대한 시 지정문화재 지정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시가 지정문화재로 심의할 박치의 묘역은 하남시 초이동 산 20-1 3만4천여㎡의 묘역에 묘표, 문인석, 신도비, 망주석등 각종 석물과 묘역의 배치가 세로로 배치된 점이 독특하다.

박치는 조선전기 성종때 문신으로 고려시대 정당문학이었던 박상충의 후예이자 좌의정을 지낸 박은의 손자이고 세조즉위 공신인 박강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고려말, 조선초에 등장한 전형적인 문반사족(文班士族) 가문으로 향촌사회에 기반을 둔 조선중기 이후의 가문과는 달리 조선 건국당시부터 중앙에 기반을 두고 조선건국과 체제 정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중앙 양반신료의 가문이다.

또한 박치는 조선 중기 훈구파와는 다른 정치적 입장에 섰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활동을 통해 조선 전기에서 중기로의 ‘사림정치’ 이행과정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등 역사적 의미가 있다.

황진섭 시 문화재팀장은 “대부분의 묘를 가로로 쓰고 있는데 비해, 박씨 묘는 앞 뒤로 선 세로 묘로 묘지 형태가 특이하다”며“묘지의 석물 등 지장물도 역사적 가치가 있어 묘지에 대해 향토문화재 지정을 심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향토문화재 심의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10명으로 구성된 향토유적보호위원회를 개최, 심의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지정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