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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소방본부 수십억대 외산 구급차 구입 추진 도마위

“가격대비 성능 差 없어… 외화 낭비”

도 소방재난본부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외국산 구급차와 특수 차량을 구입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도의회 자치행정위 이성환(한·안양6)의원은 27일 소방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방본부가 내년에 외국산 구급차 16대와 외국산 특수차인 고가·굴절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본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산 구급차는 국산 구급차를 구입한다해도 외국차와 비교해 전혀 성능면에서 별 차이가 없고, 특수차량도 정비불량 등이 사고의 주 원인인 점을 감안할 때 막대한 외화를 낭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 소방본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산 구급차는 모두 16대로, 독일 벤츠사와 일본 도요타사 제품으로, 차량 단가는 유럽식이 1대당 1억4천만원, 일본식이 5천500만원으로 총 소요 예산은 33억7천400만원이며 대당 가격은 약 2억1천만원이다.

현재 국내 소방본부와 병원에서 사용중에 있는 국산구급차의 대당 6천600만원보다 두배 이상 비싸다.

예산은 도비와 국비가 절반씩 부담하며 국비는 응급의료 기금에서 지원되며, 현재 국내에는 납품된 적이 없는 차량이다.

현재 외국산 구급차량 보유 현황은 지난해 6월 미국 포드사로부터 대당 1억1천100만원에 도입, 의정부, 김포, 양평, 광주, 평택, 송탄 등 6개 소방서에 배치한 상태다.

소방본부는 도입 사유에 대해 “주행성능이 뛰어나고 우리나라 도로사정에 적합해 도민들에게 양질의 구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며 “다만 차량가격이 고가이고 부품 수급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소방본부는 외국산 특수차량인 고가·굴절차량 2대도 도입을 추진중에 있다.

구입 차량은 46m 복합굴절 차량으로 대당 도입 가격은 약 12억1천만원으로 모두 24억2천만원이 예상된다.

현재 외국특수차량을 보유한 소방서는 올 7월 의정부소방서에 독일산 고가사다리차(11억8천792만원)와 수원남부소방서에 핀란드산 복합굴절사다리차(11억7천770만원)등이 있다.

소방본부측은 “세계적으로 품질의 호평을 받는 장비를 도입해 재난현장 대응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서다”며 “국내 차량과 비교시 사다리 경사 고정장치 사용과 아웃트리거 경사고정 장치가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본부측은 “구입비용이 고가(약12억원)이나 사다리(붐대)부분을 25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내용년수 경과 후 샤시만 교체(추가소요 약 3억원)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비교하면 예산에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내산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금액을 주고 외국산을 도입할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우수한 국내 구급차도 많고, 특수차량 사고도 정비불량 등이 주원인인 점을 감안할 때 소방본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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