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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사칭 전화사기 조심!

“급히 300만원 보내 달라” 동료 의원 번호로 메시지
경찰 “유명인사 개인번호 노출 쉬워 당하기 쉽상”

“지역내 유명인사를 상대로 한 신종 전화금융사기 조심하세요.”

현역 시의원 등 유명인사들을 상대로 한 신종 전화금융사기가 극성을 부려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충격과 함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하남시의회 A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5시쯤 동료 K 의원 명의로 전송된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A 의원에게 도착된 문자메시지는 ‘급한 사정으로 300만원을 송금해 주면 일을 해결하고 바로 송금해 주겠다’는 내용이었으며 S은행 구좌번호가 함께 적혀 있었다.

이에 따라 A 의원은 별 의심없이 텔레뱅킹을 이용, S은행 구좌번호로 300만원을 송금하고 K 의원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송금사실을 통보했고 뒤늦게 금융사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의원은 “문자 내용에 급한 사정이 생겼다고 해 K의원이 교통사고를 낸 줄 알았다”며 “빨리 수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별 의심없이 바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특히 A 의원은 “범인이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교묘하고, 문자를 보낸 휴대전화번호가 평소 K 의원이 사용해 온 번호와 똑같아 깜쪽같이 속았다”고 말했다.

K 의원은 사고 직후 다른 피해 발생을 우려, 지인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전화사기에 걸려들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본보취재 결과 이날 발생한 신종 전화금융사기는 비슷한 시간대 하남시의회 전·현직 의원 다수에게도 똑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같은 날 광주시의회 B 의원에게도 동료 C 의원 명의의 송금요구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는 등 유명인사를 상대로 한 사기행위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개인 전화번호 노출이 쉬운 유명인사 및 고위 공무원 등을 상대로 한 전화 금융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이버수사팀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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