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식서비스업계가 글로벌 경쟁력 취약과 향후 사업전망 불투명 등 2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일 지식서비스 관련기업 334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지식서비스 산업 경쟁력 실태 및 애로요인’ 을 조사한 결과, 82%의 기업이 지식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또 미국 등 서비스 선진국을 100으로 봤을 때 국내 지식서비스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평균 67점 수준으로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컨설팅·R&D(기술개발)·경영지원 등 제조업과 관련성이 큰 사업서비스업의 경쟁력이 59.8점으로 평가돼 가장 뒤쳐진 분야로 나타났고, 영화·공연·레저 등 문화서비스업도 64.9점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실제 국내 지식서비스업은 이미 성장과 고용 측면에서 제조업 못지 않은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선진 서비스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과 비교할 때 사업체당 종업원 수는 1/3,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 규모는 1/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같이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니 R&D 등 투자여력이 적고 전반적인 생산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기업들의 평가다.
한편 국내 지식서비스 관련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주력 서비스의 미래 전망에 대해 향후 경쟁 심화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53.5%)’고 답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업종별로는 의료서비스(78.0%), 문화서비스(56.7%), 사업서비스(56.4%) 등이 사업전망을 어둡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들이 사업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50.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시장수요의 지속성장 여부 불투명’(26.6%), ‘법·제도·인력 등 인프라 부족’(16.4%)등이 꼽혔다. ‘업종 자체가 유망분야가 아니다’라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이밖에 기업들은 국내 지식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벤치마킹이 필요한 나라로 미국(43.6%)과 일본(27.5%) 등을 꼽았으며 이들 서비스 선진국들로부터 ‘규제완화 등 제도 선진화’와 ‘인력양성 공급시스템’, ‘풍부한 인프라’를 배워야한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지식서비스산업은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제도나 인프라 등의 측면에서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는 한편, 지식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