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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초대석] 최동학 (주) 지팡이 대표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은하수 건너 하늘나라에 살던 선녀가 땅으로 내려왔어요”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아이는 하늘을 날고 은하수도 건너며 하늘나라 선녀도 만난다. 엄마의 목소리와 함께 한창 상상의 나래에 빠져 하늘나라 선녀와 놀던 아이는 새근새근 꿈나라로 빠져든다.

 

어린시절 밤이 무서운 아이도 엄마가 직접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동화책을 읽어주면 금새 행복한 꿈나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꿈 많은 아이’ (주)지팡이(www.gfunny.co.kr)의 최동학 대표(46)와 장석호 박사(42)는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한 꿈을 심어주려고 한다.

 

 

 

책 읽어주는 인형 ‘꾸마’는 삶의 지팡이

◇꿈 많은 아이(꾸마)의 탄생

유비쿼터스 첨단 기술과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 교육 분야와 헬스케어 분야, 복지 분야에서 새로운 대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하는 회사인 (주)지팡이. 이제 막 창업 1년을 맞은 이 회사의 대표제품은 ‘꾸마’라는 이름의 인형이다.

 

귀여운 외모에 마법사 모자를 쓴 ‘꾸마’는 두 손에 책을 들고 있다. 외관상 다른 인형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꾸마. 하지만 꾸마는 다른 인형과 다른 특별함이 숨어 있다.

꾸마가 손에 들고 있는 책에 동화책이나 인형, 사진을 갖다대면 마법처럼 동화책을 읽어주고 인형에 대해 설명하며, 사진을 찍었던 상황을 다시 생생하게 들려준다.

다른 인형과 외형상으로는 차이가 없는 ‘꾸마’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꾸마는 엄밀히 말해 RFID(소형 반도체 칩을 이용해 사물의 정보를 전송·처리하는 비접촉식 인식시스템) 칩을 이용해 해당 음원을 재생시키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플레이어이다.

RFID 칩이 내장된 카드나 스티커를 인형에 스치기만 해도 원하는 음원을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원하는 소리를 스티커에 녹음해 관련된 사진이나 책, 물건 등에 붙여놓으면 아이들이 인형을 들고 다니면서 스티커에 인형을 가져다 대기만 해도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책이나 물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의 감성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 대표는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도 엄마 목소리와 다른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듯이 부모의 목소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며 “요즘같은 맞벌이 시대에 바쁜 엄마, 아빠들은 꾸마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아이들 곁에 두고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장 박사와의 인연은 장 박사가 연세대 박사학위를 밟고 있을 때부터”라며 “당시 나는 LG CNS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LG CNS에서는 우수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우수장학생으로 선발된 장석호 박사와 이를 지원하던 LG CNS에 근무하던 최동학 대표.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11월 장석호 박사가 (주)지팡이를 창업하고 올해 2월 최동학 대표가 합류하며 15년을 이어왔고 ‘꾸마’라는 결실을 맺었다.

◇시행착오의 연속,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

지난해 11월 창업을 한 (주)지팡이는 창업 전 이미 꾸마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야기 이력을 활용하는 이야기 지원 완구 및 그 동작방법’ 등 꾸마와 관련해 2개의 특허 등록과 15개의 특허 출원, 해외 특허 2개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기술로 올 4월 빛을 보게 된 꾸마.

하지만 제품만 나오면 끝날 줄 알았던 시련은 제품이 나오면서 더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최 대표는 “20년을 IT관련 일을 해오면서 대기업과 검색엔진 CEO 등 나름대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주)지팡이를 창업한 후 올해까지 1년동안이 더욱 많은 것을 배운 시기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지난 1년동안 수많은 특허 기술 등 기술 개발에만 해도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부었지만 투자대비 수익은 그리 크지 않다”며 “중소기업을 몰랐고 마케팅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에서부터 개발과 구축, 나아가서는 운영까지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인 SI업체에서 수십년을 근무한 경험과 대기업의 해외사업파트를 맡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최 대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의 경영철학을 세웠다.

최 대표는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해외 시장에 팔 수 있는 국산 솔루션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영철학이 바탕이 돼 ‘꾸마’를 개발·생산하는데도 (주)지팡이의 기술을 이용, 모든 것을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곧 단가 상승이라는 단점으로 다가왔고 새로운 기술력으로 탄생한 꾸마는 아예 시장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아 새롭게 시장을 만들어가야 하는 어려움도 뒤따랐다.

 

 

최 대표는 “기존 장난감이나 어린이 교재들이 한정된 내용으로 한정된 장소에서만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면 꾸마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순간, 장소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유비쿼터스 토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기술로 탄생한 꾸마가 시장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고 개념조차 생소해 기존 소리가 나오는 장난감과 동일시하는 고객들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꾸마 재탄생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최 대표는 “마케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이미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이용해 새로운 캐릭터로 재탄생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라며 “이와함께 꾸마를 이용해 아이들의 언어학습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이를 과학적으로 기록, 분석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성격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세상의 지팡이가 되자

“우리 손으로 만든 제품이 세상의 지팡이가 돼 어린이와 노인, 장애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최고의 기술에 감성이 접목돼 탄생한 (주)지팡이의 꿈 많은 아이, ‘꾸마’. 어린이들의 학습 뿐 아니라 감성발달, 성격형성에도 도움을 줘 어린이 성장에 훌륭한 지팡이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지팡이의 꿈은 더 크다. 최 대표는 “현재 꾸마는 어린이 뿐 아니라 시각 장애인들의 언어학습에도 도움이 되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꾸마는 모든 카드가 점자로 제작돼 시각 장애인들이 카드를 이용해 쉽게 책을 읽고 따라할 수 있도록 돼있다.

꾸마 외에 (주)지팡이는 동화를 이용해 아이들의 성격형성에 도움이 되는 성격동화책을 출판했고 새로운 개념의 어린이 집인 까락떼르(캐릭터의 프랑스 어) 사업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예전에는 아이들의 IQ만이 중요시 됐다면 최근에는 IQ와 함께 EQ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30가지의 성격을 분석해 아이들에게 맞는 성격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까락떼르의 취지”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주)지팡이는 아이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장애인과 노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RFID를 기반으로 하는 어린이, 장애자, 노인 대상의 실시간 헬스 모니터링과 행동추적관리 시스템 등도 개발, 계획 중에 있다.

최 대표는 “(주)지팡이는 어린이와 장애인, 노인들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회의 약자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지팡이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꾸마’ 탄생 배경은>>>

   
   
최동학 대표는 “공부할 때 공부하고 놀 때는 놀자라는 어른들의 생각이 싫었다”며 “생활하는 그 자체가 배움이 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의 꿈이 커가게 하고 싶은 소망이 꾸마의 탄생 배경”이라고 말했다. 최동학 대표는 꾸마의 진정한 아버지는 (주)지팡이의 최고기술경영자인 장석호 박사라고 밝혔다.

 

결혼 이후 8년만에 소중한 아이를 얻게 된 장 박사는 모든 부모님이 그러하듯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었다. 어느날 장박사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선물했다. 배꼽을 누르면 ‘까르륵’ 웃음 소리가 나는 이 장난감을 보며 장 박사는 이 장난감이 아이의 교육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것이 꾸마를 개발하게 된 시작점이다.

 

‘인형이 까르륵이라는 의미없는 소리보다 아이의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말한다면 어떨까’, ‘무언가를 아이들에게 설명할 때도 판에 박힌 설명이나 감정없는 나레이터 목소리가 아닌 아빠, 엄마의 목소리로 직접 말한다면 어떨까’ 이러한 장 박사의 생각은 꾸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했고 꿈 많은 아이, 꾸마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