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내년에 식사지구내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를 유치키로 하는 이행각서를 체결하면서 관련기관은 물론 부서간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특목고 등의 설립은 시 교육도시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학교 특성화 방침괴 어긋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시는 최근 청원건설 등 식사지구 시행업체 3곳과 일산서구 식사지구 내 학교부지 1만4천여㎡에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를 유치하기로 하는 내용의 이행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정책적으로 자사고나 특목고 유치를 추진하고 업체측은 식사지구 준공 전인 2010~2011년께 학교 부지와 건물을 시에 기부채납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행각서는 시와 시행사측이 협의를 통해 내년 초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학교 운영은 시행사 가운데 1곳이 맡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특목고·자사고 설립보다 각급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을 정상·내실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 중인 교육도시추진위 방침에 어긋나는 것.
강현석 고양시장과 박경석 고양교육장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이 위원회에서는 최근 회의에서 교육 관련 시 예산을 85억원(2007년)에서 110억원(2008년)으로 증액하고 증가한 예산 상당부분을 각급 학교의 특성화 교육에 배정, 관내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력을 높이는 데 힘쓰기로 했다.
이처럼 고양시 교육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은 관련 부서나 관계 기관과의 협의없이 특목고 유치 각서를 체결했기 때문.
시 관계자는 “특목고 유치를 추진하며 타 부서나 도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학교 부지 활용계획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2청 관계자는 “자사고는 전국 6개 학교에서만 시범운영되고 있는 상태고 고양시에는 이미 특목고가 2군데나 있기 때문에 추가 설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자사고·특목고는 교육인적자원부의 허가에 따라 설립. 운영되며 고양에는 고양외고와 고양예고 등 2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