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산업의 블루오션 트렌드는 ‘하이터치’,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소비자 커뮤니티를 통한 고객참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008년 전자산업 5대 관전포인트’라는 보고서에서 점차 레드오션화 되어가고 있는 전자산업에서 기존 제품들이 제공하는 원래의 효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블루오션 사업기회는 UI(사용자 환경)혁신을 통한 하이터치의 구현,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제공, 소비자 커뮤니티를 활용한 고객참여 등 3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전자산업은 인지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획기적인 UI혁신을 통해 하이터치 실현이 당분간 하드웨어 제품 분야 경쟁우의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터치는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고 교감이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 등을 의미하며, 체험 및 감성요소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볼 수 있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개선 뿐 아니라 음성인식이나 초보적 인공지능,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가상현실 시스템 등이 선보이면서 UI혁신을 둘러싼 제품 경쟁이 보다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최근 전자산업은 해당제품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새로운 사업모델로는 기기판매와 온라인 모니터링 및 원격진료 서비스를 결합한 U-헬스케어 서비스, 각종 전자제품의 유지·보수와 실내 청소·세척 등의 가전클리닝 서비스, RFID(무선인식시스템)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관리 툴과 컨설팅 서비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소비자 커뮤니티와 같이 네트워크화된 고객과의 무한대 상호작용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보다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연구원은 전자산업 관전포인트로 ▲콘텐츠 확보 경쟁 ▲신흥시장에서의 진검승부 ▲고객중심의 신기술▲하나의 기능에 집중하는 전문화 기업 등을 꼽았다.
◇콘텐츠 확보 경쟁 = 통신사업자와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콘텐츠 확보 경쟁이 디지털 AV 및 휴대폰 등 전자제품 기업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컨버전스 기기 분야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객들이 콘텐츠와 디지털 기기를 하나로 묶는 토털 솔루션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과 가격차별화만으로는 소비자의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는 컨버전스 니즈를 총족시키기에 한계가 있다.
최근 전자산업에서 제조 부문의 부가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전자기업들은 이미 대부분의 단순 제조를 중국과 대만의 ODM(제조업자설계생산)·EMS(내역관리시스템) 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있는 대신 자사의 역량을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를 활발히 전개하거나 솔루션 확보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신흥시장에서의 진검승부 = 소비수요가 서방 중산층에서 신흥시장 중산층으로 빠르게 옮겨감에 따라 신흥시장은 성장에 목말라하는 기업들에게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해는 베이징올림픽 특수 등으로 인해 신흥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신흥시장의 부흥은 저가 시장의 부상과 연관성이 있다. 물론 신흥시장 내 5%이내의 부유층을 목표로 할 수도 있겠지만, 기업이 의미있는 ‘성장’을 추구하려면 신흥시장의 중산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신흥시장은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동시에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철저히 경제성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해야 할 것이다.
◇고객 중심의 신기술 = 올해 새로운 기술만으로 차별화를 추구하는 시도는 기술적 오버슈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컴퓨터 시장에서 윈도우 비스타가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다운그레이드 요구에 직면한 점과 여러기능이 추가된 마이크로 오피스가 시장에서 제대로 수용되지 못했다.
이런 측면에서 전자업계는 기존 기술 전략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미 고객들은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과 짧아지고 있는 교체주기, 이에 수반되는 새로운 학습으로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에 집중하는 전문화 기업 = 예전에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이 첨단 제품을 생산해 판매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발과 생산을 하지 않고도 대량의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으며, 핵심기술만 개발해 특허로 사업을 하기도 한다.
이는 기업간 경쟁과 제품 범용화, 이로 인한 가격 하락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터디지털은 이동통신 관련 특허만으로 수억달러의 로열티 수익을 확보했고, 미국 평판TV 시장의 신흥업체 비지오·폴라로이드·올레비아 등은 효율적인 아웃소싱으로 경쟁사 대비 20∼3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