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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손학규 체제’ 유력… 색깔 바뀌나

‘탈 노무현’ 행보 가속페달

대통합민주신당이 오는 10일 속개될 중앙위원회의에서 교황 선출 방식으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새 대표로 선출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손학규 체제’ 아래에서 신당이 어떤 색깔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손 전 지사가 지난해 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당시 내놓은 정책공약 등을 보면 이념적으로는 오른쪽으로 한 클릭 이동하고 참여정부에 대해선 ‘탈 노무현’ 노선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전 지사는 지난해 경선 당시 외교·통일·안보 분야 공약으로 남북이 상호 체제를 존중하는 가운데 경제협력과 공동발전 모델을 추구함으로써 주로 경제 측면에서의 교류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춘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을 내놓았고, 자이툰부대 철군 시기는 현지 상황과 동맹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 정책에 있어선 여타 후보들이 하나같이 ‘3불 정책’의 골간 유지를 주장한 데 비해 손 전 지사는 기여입학제 금지는 유지하되 고교등급제와 본고사는 보완 또는 재검토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폈다.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의 이념이 현재 신당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중도 좌파 노선보다는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손 전 지사는 또 노 대통령에 대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고, 당내 친노그룹과도 대립각을 유지해와 새 대표로 선출되면 ‘탈 노무현’ 행보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7대 대선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보수화 경향, 주요 선진국의 정당들이 탈이념화하고 있는 점을 보면 손 전 지사의 이념적 지표와 정책노선은 시대적 흐름과 일치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정봉주 의원은 8일 “(손 전 지사가 대표가 되면) 아무래도 좀 더 중도적으로 가면서 실용적인 측면이 강조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도 중도개혁이었지만 갈팡질팡했는데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도 “손 전 지사가 내공이 있는 인물이고 내용적으로 민생, 일자리 등 실용적인 문제로 이슈를 바꿔가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미지가 한나라당 출신이다 보니 1,2,3당이 한나라당 출신 인사로 되는 것에 대해 전통적 지지층이 어떻게 반응할 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재야 출신 그룹의 우원식 의원은 “신당은 강한 야당, 정체성이 분명한 야당으로 가야 한다”며 “실용과 진보가 배치된다고 보지 않으며,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실용을 가장한 반개혁”이라며 정체성 강화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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