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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직급 연봉 천차만별 형평성 논란

도립미술관·박물관 경기문화재단으로 통합… 전문직 직렬 6등급 일원화 추진
공무원 신분 민간 전환따른 문제점 등 선결 과제 수두룩

경기문화재단내 도립 박물관·미술관 통합과 관련〈본보 9일자 2면 보도〉 전문직 직원들의 처우에 대한 형평성 문제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도에 따르면 재단 조직 개편과 함께 기관별로 차이가 나던 전문직 직렬을 6등급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방안대로라면 전문직의 경우 경력 및 호봉 등을 따져 6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공무원 신분에서 일반인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파생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존 재단과 미술관·박물관 전문직의 연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경력 및 호봉 등으로 등급을 분류할 경우 같은 등급에 천차만별의 연봉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재단의 한 전문직 직원은 “재단과 박물관은 동일 경력의 경우 많게는 1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같은 등급으로 분류됨에 따라) 비슷한 일을 하면서 누구는 더 받고 누구는 덜 받으면 당연히 불만이 생기지 않겠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 미술관의 한 학예사는 “재단(민간)에서 근무하다 미술관(공직)으로 이직할 때 민간경력은 인정받지 못했다”며 “다시 재단으로 들어가면 민간근무 경력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등급 분류에 따른 연봉 조정 문제와 함께 신분전환으로 인한 문제점 역시 선결되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박물관·미술관 소속일 때는 공무원 신분으로 공무원 연금 적용을 받던 것이 일반인으로 전환돼 국민연금 적용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학예사는 또 “전 직장보다 급여가 훨씬 적지만 공무원 대우를 받을 수 있어 이직을 한 것”이라며 “고용승계는 당연하다 하더라도 공무원 연금에서 국민연금으로의 전환에 따른 손실분 역시 보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장 한달여 뒤면 재단으로 통합되는데 공식적으로 당사자인 전문직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며 “도가 선결되야 할 문제가 다수 존재함에도 선통합 후조치 식으로 통합을 추진할 경우 많은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는 “향후 얼마간은 같은 등급이더라도 연봉에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빠르면 1∼2년 정도 연봉협상을 통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돼 있는 측면이 있는 재단 전문직에 대한 연봉을 상향 조절하는 쪽으로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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