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감축은 당연한 처사라 생각한다. 솔직히 지난 5년동안 인원수만 증가했을 뿐 국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있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 발표에 따른 공무원 감축 소식에 대해 도내 시민들은 대다수 찬성하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 참여정부 시절 공무원 인원을 과도하게 늘렸다는 인식과 공무원 조직에 대한 불신이 일반 시민들 사이에 팽배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무원시험준비생들 중 일부는 공무원 인원감축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앞으로 채용인원이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여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1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장관급 11명, 차관급 8명, 1∼3급 고위직 93명을 비롯해 올해 모두 7천여명의 공무원이 감축된다.
이는 경찰·교정·교육 공무원을 제외한 국가직 일반 공무원의 5.3%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건설관련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김모(41)씨는 “이번 정부조직개편으로 공무원 인원이 감축된다는 소식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히, 건설 일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공무원들은 항상 ‘갑’의 입장이며 이는 관례시 되는 편’이라고 비꼬았다.
운수업을 하는 최모(57)씨는 “공무원 인원을 감축한다면서 ‘공무원의 신분은 보장한다’는 점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앞으로 인수위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공무원들의 기강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영업을 하는 지모(53·여)씨는 “공무원을 불신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항상 일부의 몰지각한 공무원들에 의해 생겨난다”며 “이번 조직개편안으로 인한 공무원 감축이 국민에서 ‘눈가리고 아웅식’의 편법 감축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교육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김모(30·여)씨는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솔직히 안정된 직장을 찾기 위해 많은 젊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에만 몰두하는 국내상황은 비정상이라고 생각된다”며 “공무원 감축으로 많은 예산이 절감될 텐데, 이를 일반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투자해 많은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년 6개월동안 행정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강모(26·여)씨는 “어제 발표된 공무원 감축 소식을 듣고 사실 확인을 위해 학원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 받기까지 했다”고 당황했다.
그는 또 “학원측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공지사항이 없어 약간 불안하기는 하지만, 올해 신규채용에는 영향이 없다는 소식 및 새정부 출범때마다 공무원 신규채용인원이 감소된 적이 있어 그다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애써 마음을 다잡는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