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오는 2월 26일 시청 시정홍보홀에서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개최한다.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새학교에 들어가다 보니 책값이며 참고서 등 이래저래 드는 비용이 많은데다 교복 한벌의 가격이 평균 20만원대를 넘어가고 있어 가계의 부담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안양시가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2월 26일 시청 민원실 2층 시정홍보홀에서 중·고등학생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개최키로 하고 2월 18일까지 물품을 기증받는다고 31일 밝혔다. 기증받는 품목은 교복외에도 체육복, 참고서, 가방, 학용품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것이면 모두 가능하며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전달하면 된다. 이렇게 전달된 교복은 세탁 및 다림질 등의 손질을 거쳐 행사 당일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특히 이날 얻은 수익금은 생활이 어려운 가정 자녀 장학금으로 지급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요즘 청소년들은 물려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법도 한데 교복물려주기 행사만큼은 학생들에게 더 인기가 있어 향후 아나바다 상설매장에 교복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각 학교에 공문발송 및 아파트단지 등 물품수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교복 물려주기’ 행사는 추억이 깃든 교복을 후배들에게 물려줌으로써 선·후배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과 가정경제에 기여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