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민들의 생활지표는 ‘다소 구름 많음’으로 나타났다. ‘2007 경기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 조사’결과 도내 74.9%가 2007년에 비해 생활지표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고유가 등으로 인한 경기둔화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가계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3면

3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7년 경기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 조사’ 결과 가계생활 형편이 ‘올해（2007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도민은 2006년에 비해 2.5% 상승한 15.5%로 나타났고, ‘올해（2007년）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7% 감소한 9.5%로 나타난 반면 ‘변함 없을 것’이란 전망치가 무려 74.9%를 기록했다.

또 작년(2006년)보다 ‘나아졌다’고 답한 도민들의 비율이 전년도 7.2%에서 8.1%로 늘었고, ‘나빠졌다’는 비율은 32.8%에서 24.7%로 줄었으며 67.2%가 ‘변함없음’으로 대답해 ‘가계지수’는 당분간 약간 구름낀 상태를 예고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26일부터 9월4일까지 열흘간 경제, 교통, 교육, 복지 등 9개 부문 40개 문항에 걸쳐 도내 1만6천709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이밖에 지난해 7월 대중교통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시행된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교통편의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편의에 대한 만족도’ 에서 ‘지역간 교통연계’에 관한 불만족도가 전년도 22.9%에서 19.4%로 감소한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또 지난해 일일평균 통근통학교통비는 2천921원으로 전년도 4천387원보다 33.4% 감소해 도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수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도민을 대상으로 주거지 중심의 평소생활과 만족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며 “이 조사결과는 도민생활의 양적·질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균형적 지역개발을 위한 장·단기적 정책입안의 합리적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표본추출방법은 읍·면·동 세대수 규모에 비례해 무작위 추출(층화추출법）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