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을 앞둔 용인 갑 선거구는 도내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는 것에 걸맞게 ‘공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 최고의 인구증가율속에 인구가 급증한 용인시는 현재의 갑·을 2개의 선거구가 처인·기흥·수지의 3개로 나눠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등 점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본선보다 힘든 예선싸움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 공천티켓의 주인공이 과연 누가 되는가다.
‘친이도 친박도 없다’는 당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인 편가르기가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당선’이라는 대세론속에 견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용인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용인 갑(처인구)은 그야말로 한나라당 출마희망자들의 격전지다.
과거 선거에서 여당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바닥민심에 한나라당에 대한 폭발적인 성원이 더해진 게 그 이유다. 공천신청자만 11명에 이를 정도로 후보도 넘쳐난다. 용인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우현 시생활체육협의회장이 압도적인 인지도와 지난 대선에서의 당 공헌도를 내세워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여유현 도당시민위원장, 배한진 전 조선일보 기자, 남궁석 전 의원 등이 맹추격중이다.
이우현 예비후보는 시의회의장과 부의장을 지내면서 용인축구센터 등 굵직한 흔적들로 시의 발전에 이바지했던 점을 시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데다 MB의 문화체육계 최측근인 김정행 용인대총장이 후원회장으로 그밖에 방송인 이상용씨, 뉴라이트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 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공천장을 거의 거머쥐었다는 평가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영입케이스로 입당한데다 중앙 정책특보 등으로 활동하면서 당에서도 입지를 굳혔다는 후문이다.
특히 일부 후보에 대한 지원설(?)이 나돌던 이정문 전 시장이 복당과 함께 엄정 중립을 공식적으로 표방하면서 이우현 전 의장으로의 민심쏠림현상이 더욱 큰폭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민주당 후보로 우제창 현 국회의원이 재선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특별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본선에서의 2연패가 가능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