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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명산 ‘화재 불감증’ 심각

담배피우는 등산객 있어도 관리초소 제재 없어
안양 녹지공원과 “확인 불가… 알아서 자제를”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산불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주요 명산이 산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인 등산객들의 인화성 물질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관리 초소는 인화성 물질 여부에 대해 검사 조차 하지 않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4일 오전 경기 남부지역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수원 광교산의 한 등산로. 이 곳 관리초소를 지나는 등산객들은 관리인의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등산로를 오르고 있었다.

일부 등산객들은 초소 인근에서 아무런 꺼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는 관리인이나 등산객들은 없었다.

광교산 일대는 모두 12개소의 관리 초소가 있지만, 본지 확인 결과 등산객들의 인화 물질을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초소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성남의 남한산성과 안양 수리산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날 남한산성 등산로 입구에서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인근 초소에는 관리인 3명이 상주해 있었지만,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남한산성 중턱에서도 어렵지 않게 등산객들의 흡연 장면이 목격됐다.

안양 수리산 역시 산불 감시원 30여명이 감시 활동을 펴고 있었지만, 등산객들이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검사하는 감시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수리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바위 위에서도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

등산객 김모(59) 씨는 “라이터 등 인화 물질을 소지하고 등산하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관리인의 제지가 없어서 그냥 소지한 채로 등산한다”고 말했다.

안양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등산객들의 소지품을 검사해야 하는 권한이 없어 일일히 소지품을 확인할 수 없다”며 “등산객들이 자발적으로 인화성 물질을 갖고 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 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행위를 할 경우 각각 100만원 이하,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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