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10.9℃
  • 맑음강릉 12.3℃
  • 맑음서울 12.2℃
  • 맑음대전 12.7℃
  • 구름많음대구 12.5℃
  • 맑음울산 14.8℃
  • 구름많음광주 14.4℃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2.6℃
  • 구름많음제주 16.4℃
  • 맑음강화 9.3℃
  • 맑음보은 11.7℃
  • 맑음금산 12.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맑음경주시 10.4℃
  • 구름조금거제 15.0℃
기상청 제공

한나라, 내각인선 비판론 확산

‘고소영·강부자’조어 회자…인사청문회서 검증키로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새 정부의 일부 각료 및 청와대 수석 내정자의 재산문제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장관 내정자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용퇴론’이 나오는가 하면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시중에는 이명박 정부의 조각 인사를 놓고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에 이어 ‘강부자(강남 땅부자)’라는 조어가 회자되면서 새 정부의 내각 인선에 대한 실망과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전략거점으로 삼고 있는 수도권에서 내각 인선을 놓고 민심이반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것은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는 것.

최근 강재섭 대표가 청와대측에 일부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재검증을 건의한 것도 이같은 현실인식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7일부터 시작되는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 못지 않게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강 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각료 내정자가 불법투기를 해도 무조건 다 찬성이란 생각이 손톱 만큼도 없다”면서 “대통령께서 한분을 낙마시켰다. 불도저 식으로 밀어서 토목공사 하듯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를 다 마쳤는데 문제가 있다면 여야가 뜻을 같이 해서 ‘불가’ 의견을 낼 수도 있다”면서 “얼마든지 열린 자세로 하고 무조건 비호하지 말고 철저히 해야겠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새 정부 내각 인선과 관련한 개인 논평을 통해 “수도권 표밭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면서 “참으로 아슬아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에 나섰던 원희룡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 “부글부글 끓는 민심을 현장에서 많이 듣고 있다”면서 “몇분이 낙마하더라도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에 대해선 “김병준 교육부총리 시절에썼던 잣대와 최소한 같은 수준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아직 바닥민심이 이반된 것은 아니지만 내각 인선을 둘러싸고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람들이 ‘고소영 내각’이니 ‘강부자 내각’이니 하는 말을 할 때마다 여간 민망한 게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