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관내 세 쌍둥이를 출산한 뒤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육아비용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조선족 여성을 돕기위한 온정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세쌍둥이(1남2녀)를 출산한 권춘매(27·군포시 당동 정진아파트)씨는 경사스런 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남편없이 세쌍둥이를 키워낼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이 세쌍둥이의 출산으로 소득활동을 할 수 없는 권씨는 남편명의의 소형아파트가 기초생활수급자의 기준을 초과하고 있어 현재 생계비 지원 등이 막혀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시는 이같은 권씨의 딱한 소식을 접하고 위기가정에 대한 ‘주민생활지원시스템’을 가동, 권씨를 지원키로 한 것.
이에 시는 남편의 사망으로 육아는 물론 생계가 곤란한 권씨에 대해 저소득 한부모 가정 양육비로 매월 15만원씩 지원하고 있다.또 출산장려금 150만원과 사례관리 상담과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모·부자 가정에 대한 보육시설 무료 이용과 구직알선 등 각종 후원결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포시 경영인협의회(회장 이창범)에서도 권씨 가정을 방문해 육아비용으로 100만원을 후원했고 시민교회 등 지역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후원자들의 손길이 이어지자 권씨는 “한국인 남편은 떠났지만 한국인들의 따스한 정이 가슴깊이 느껴진다”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씨는 조선족 여성으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지난해 12월 12일 세쌍둥이를 출산했으나 남편이 지난 1월 17일 기도폐색증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