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공천을 둘러싸고 ‘낙하산 공천’, ‘계파 나눠먹기 공천’ 등 잡음과 탈락 후보들의 재심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천후보자 연대’가 급기야 신당창당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지난 28일 ‘금붕어 시위’와 항의 기자회견 등의 실력행사에 나섰던 ‘공천후보자 연대’가 오는 6일 ‘집단 탈당 및 신당창당’을 선언해 집단행동과 분당위기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4일 정해훈(남양주갑), 이승훈(마포을), 신동욱(중랑을) 예비후보 등이 중심이 된 ‘한나라당 공천후보자 연대’는 잘못된 공천에 단호히 대처하고 올바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10여년을 함께 고생해온 당협위원장들을 토사구팽시키고 계파가 공천의 기준이 된다는게 문제라면서무소속연대 등 다양한 세력화를 고민했으나 사표를 방지하고 비례대표 등 여러 문제를 고민해 창당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예비후보는 “오는 6일 10시 프레스센터에서 공천후보자 연대 참여자들이 모여 (가칭)신한국당 또는 (가칭)미래한국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천심사의 화약고’인 대구·경북 심사가 끝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관계자는 “공심위가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해 한나라당의 총선압승을 이끌어 낼 적임자들을 공천후보로 선별할 것”이라며 “1차 심사도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보다 당의 총선승리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는게 도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현재 ‘한나라당 공천후보자 연대’에는 정해훈, 조현근(남양주을), 권오갑(고양덕양갑), 이근진(고양덕양을), 이성수(양주·동두천), 강선장(성남수정), 최용기(시흥을), 김석균(안산상록갑), 이충범(하남), 신광식(인천 남을) 등 경인지역 10여명을 비롯해 ‘박근령의 약혼자’로 알려진 신동욱, 박헌백(광진을), 박종인(충남 천안), 서진수(경북 경산·청도), 차헌봉(경북 구미·청송) 예비후보 등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