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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李대로 ‘MB당’ 되나

공천 내정자 대부분 ‘이왕이면 내사람’직계 포진
경기지역 친朴계 가뭄에 콩나듯 반발심 부글부글
공천 후폭풍에 탈당·분당설 총선 최대 쟁점부상

한나라당이 공천을 둘러싼 내홍과 공천후폭풍으로 탈당과 분당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공천심사 결과 ‘MB직계’체제로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박상길(평택을) 후보를 끝으로 전국 최대인 경기지역 51개 선거구의 공천을 완료하는 등 전국적으로 167명의 공천내정자를 확정했다.

‘공천의 화약고’라는 영남지역과 일부 전략공천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거의 전 후보를 낙점한 상태다.

현재까지 공천결과를 놓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계파나눠먹기와 낙하산 공천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같은 친이인사들간의 대결에서도 탈락자들이 속출하면서 이번 공천으로 한나라당에서 계파란 말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경기지역에서 일정 세력을 형성했던 김문수계와 남경필계는 물론 친박계는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다.

차명진(부천소사), 박종운(부천오정), 허숭(안산단원갑), 최순식(오산) 후보 정도가 공천심사를 통과한 김문수의 사람들이고 기대를 모았던 최우영, 배한진 후보등은 고배를 마셨다.

남경필계의 상처는 더 크다. 현역의원으로 탈락한 고희선(화성을)의원을 비롯해 최측근인 최규진(수원권선), 박재근(화성갑) 후보 등이 공천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규택, 한선교 의원 등과 함께 당협위원장들이 ‘몰살’당한 친박계는 유정복(김포), 김영선(고양일산을), 황진하(파주)의원과 함께 함진규(시흥갑) 후보 등이 명맥을 유지한 상태다.

게다가 과거 손학규의 사람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진데다가 이번 공천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작은 친이계인 이재오계의 면면도 구분짓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결국 이번 공천을 계기로 'MB직계'가 남은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고 보면 된다는 분석이다. 또 MB의 아성이라는 서울지역은 계보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게 주된 평가이고 보면 결국 이번 4·9총선을 계기로 ‘한나라당=이명박당’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모토로 과반의석 확보를 목표로 내건 한나라당의 공천심사가 연일 탈락자들의 재심요구와 탈당, 무소속출마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가 다수인 영남권 심사를 눈앞에 두고 공천기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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