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두표?’ 지난 16대 총선에서 광주 지역구에서 통합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에게 ‘2표’차 진것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초경합지역이 늘어나면서 ‘문두표’지역이 과연 몇 곳이나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의 경합지역이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다 일부 지역구에선 2% 내외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난 16대 총선 당시 경기도 광주에서 통합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한나라당 박혁규 전 의원에게 3표차로 떨어졌다가 재검표 결과 단 2표차로 낙선한 바 있다.
우선 경기지역은 수원 권선, 수원 영통, 성남 수정, 안양 동안갑, 평택갑, 안산 상록을, 안산 단원을, 고양 덕양을, 고양 일산서, 용인 처인, 이천·여주, 구리, 남양주갑 등 모두 13곳이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인천지역도 계양갑, 남구갑, 남동을 등 3곳은 누구도 승리를 점치기 힘든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선관위 조사결과 이번 총선에선 50% 정도의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되는 한편 부동층도 40%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층이 그 어느때보다 경합지역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 정당들도 사활을 걸고 수도권 승부에 임하고 있으며 선거 마지막 주 대회전을 불러왔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가 주말 내내 수원 영통, 시흥갑·을 지역을 비롯한 경인지역과 서울을 샅샅이 훑었다. 또 각 지역 선대위원장과 민생경제 119유세단이 야권의 ‘대운하반대’에 맞서 ‘민생안정’과 ‘규제개혁’을 내걸고 수도권 집중유세에 전력을 기울였다.
민주당도 강금실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김효석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수원 영통, 용인 처인 등을 비롯한 경기도 동·서·남, 인천 주변구에서부터 서울로 이어진 주요 전략 지점을 방문해 표심을 공략하는 ‘100시간 총력유세’를 선언하고 대규모 집중유세로 막판 대역전극에 매달렸다.
결국 전국 최대 선거구인 경인지역의 혼전경합지역에서의 승리를 향한 각 정당들의 막판 총력전과 함께 근소표차의 아슬아슬한 결과로 최후의 승자가 결정될 곳이 그 어느때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1% 미만의 표차를 보인 곳이 전국적으로 10여 곳에 달했고 5% 미만의 박빙 승부를 펼친 접전 지역도 30여 곳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