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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 검정고사장 휠체어 이용 고려 안했나?

응시자 “고사장 진입·화장실 이용 불편” 항의 빗발
교육당국, 합판 이용 서둘러 임시 경사로 설치 분주

전국 동시에 치러진 2008년도 제 1회 고등학교입학자격 및 졸업학력 검정고시 인천지역 고사장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은 장소가 배정돼 장애인 응시자로부터 거친 항의가 쏟아지는 등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2008년도 제1회 고등학교 입학 및 졸업학력 검정고시가 총 3천51명(고입 683명, 고졸 2천352명, 장애인 16명) 응시했다.

이들 응시생들은 인천 동암중학교를 비롯, 부평서중학교, 부평서여중학교 등 3곳에서 학급수에 따라 인원을 배정해 치러졌으며 장애인 응시자는 총 16명중 14명이 응시했다.

그러나 장애인 응시자들이 배정 받은 부평서여중 고사장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혀 돼 있지 않아 장애인 응시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장애인 응시자들은 “학교 후관 1층에 마련돼 있는 장애인 고사장은 출입구가 계단으로 돼 있어 휠체어가 전혀 진입할 수 없었다”며 “장애인 화장실 또한 갖춰져 있지 않는 등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이어 “그나마 장애인 화장실이 본관에 1개가 있으나 이곳마저도 경사로가 없이 계단으로 돼 있어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며 “여자화장실이라 남자장애인이 이용하기는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장애인 응시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그제서야 교육당국은 합판 등을 이용, 임시 경사로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장애인 고사장 앞에 임시 간이 화장실을 조잡하게 설치해 장애인 응시생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장애인활동보조를 하고 있는 A씨는 “검정고시를 응시할 때 장애인 등록증을 첨부하기 때문에 장애인 응시생들을 감안해서 접근성과 이동편의성을 고려해 고사장을 배려해야 함에도 안이한 교육당국의 처사”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외곽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장애인에 대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고사장안의 장애인용 책상은 확보해 불편을 해소했으나 다른 편의시설에 대해 미처 점검을 못해 서둘러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는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세심한 배려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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