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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값 하락 불구 잇단 상승… 소비자단체 발끈

최근 동아제분<본지 4월23일자 6면>에 이어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인상한 것에 대해 소비자단체가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나섰다.

제분업체의 밀가루 제품 가격이 국제 밀 가격에 비해 과도하게 인상됐기 때문이다.

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협)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제 밀 가격은 부셀당 8천57원으로 지난해 12월(8천612원) 대비 6.4%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밀가루 제품 가격은 지난해 12월 2천989원에서 올 3월 3천717원, 지난달 28일 3천723원으로 계속해 상승했다.

이는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말 대비 6% 하락했음에도 국내 밀가루 제품 가격은 24.5% 인상됐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동아제분은 지난 21일부터 밀가루 제품 전 품목의 가격을 평균 20% 인상한데 이어 CJ제일제당도 지난 28일부터 밀가루 제품 출고 가격을 최고 26%까지 올렸다.

제분업체는 밀가루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밀가루의 원료인 국제 원맥 가격의 지속적 상승, 기상이변으로 호주 2년 연속 생산량 급감, 미국 밀 재고 감소, 지난해 930원대에서 올 3월 1천원대까지 급등한 원화 환율로 인한 환차손 등의 이유를 들며 내부적으로 충당하기에 너무 벅찬 상황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소협은 이에 대해 “국제 밀 가격과 국내 밀가루 제품 가격 상승분을 살펴보더라도 현재까지 국제 밀 가격 상승부분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밀가루 가격에 대한 인상을 또 추진하는 것은 제분업계와 주요 밀가루업체가 과거 누적 손실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협은 이어 “국제 밀 가격이 3월 부셀당 1만원대에서 4월 8천원으로 하락했고 또 하향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그플레이션 등으로 추후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한다는 예상치 만으로 가격을 20%이상 인상한다는 것은 부적절할뿐더러 국내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된다”고 비판했다.

소협은 오는 2일 제분업체와 소비자단체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밀가루 가격 인상의 적정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소협의 밀가루 가격인상 산출근거 요청에 대해 제분업계 4개사 중 CJ제일제당과 동아제분은 응한데 반해 대한제분과 삼양사는 내부적 검토와 산출근거 정보 전무 등의 이유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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