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 대표적인 선물로 꼽히는 카네이션이 대목인 5월에 가격이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산 등 카네이션 수입물량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데다 예년보다 꽃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7일 국산 카네이션 데지오(스텐다드) 품종 1속(20송이) 도매 가격은 3천606원으로 지난 2일(7천895원)보다 54.3% 내렸다.
같은 품종 1속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180원에 거래됐던 이후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어버이 날을 하루 앞둔 7일은 사전 물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카네이션이 포함돼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가격 하락의 주원인은 매년 증가하는 중국산 카네이션 물량과 국내 수요 부진 등이 국내유통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화훼공판장에서 카네이션 수입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1~4월까지 카네이션 수입 물량은 모두 1천224만7천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6만5천본)보다 무려 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5월 대목을 앞두고 4월 한달간 수입된 물량은 971만9천본으로 전년 동기(67만8천본) 대비 13배 증가했다. 업체수도 전년 6개업체에서 26개업체로 크게 늘었다.
수입국은 중국이 9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외 콜롬비아, 네덜란드 등으로 집계됐다.
수입 카네이션 판매가격은 지난주 1속당 4~8천원 시세에서 지난 5일 2~5천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화훼공판장은 밝혔다.
이같은 수입산 카네이션 물량 증가는 상대적으로 국내산 카네이션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최근 소비자들이 카네이션보다는 실속있는 관엽식물 화분이나 직접 현물을 주는 등의 추세도 카네이션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수원 신아농원 김미옥 대표는 “소매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며 “코사지 카네이션(다는 형식)은 초·중등생을 제외한 성인들에게는 최근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고 판매량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