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과 생필품 등 생활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저렴한 대형할인점의 PB(Private Brand)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과 광고비용을 절감해 일반 상품보다 5~15% 저렴한 PB상품의 장점이 고물가 시대를 맞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4%를 기록한 것은 2004년 8월(4.8%)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생산자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7% 올랐다.
특히, 2~3개월 뒤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 물가가 최근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한동안 생활물가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은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PB상품 구입을 통해 체감물가를 줄이고 있다.
실제 15일 홈플러스 북수원점에 따르면 올 4월 PB상품 중 PB사이다(1.5ℓ)의 매출은 65만7천8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6천750원)보다 2.6배 증가했다.
좋은 샘물(2ℓ)의 4월 매출은 사이다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의 매출신장을 보였다.
홈플러스 동수원점의 경우도 5월 중 PB 과자류 4상품 판매 신장폭이 지난해보다 17%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대다수 PB상품 매출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며 “예전에는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 (National Brand, NB)상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았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기존 제조업체 상품과 큰 품질차이를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도 PB상품이 전체 매출의 12%를 넘어서고 롯데마트도 PB상품 매출이 매년 30~60%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매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원 인계동에 사는 주부 최모(50·여)씨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대량으로 살 경우에는 대형 할인매장의 자체상품을 주로 구입하는 편”이라며 “특히 휴지와 종이컵 등은 기존 제품보다 15%이상 저렴하고 사용하는데도 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어 “요즘에는 대형마트 외에도 일반 편의점에도 PB상품이 자주 보여 구입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