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1.1℃
  • 맑음강릉 25.4℃
  • 구름조금서울 20.4℃
  • 맑음대전 19.6℃
  • 맑음대구 20.2℃
  • 맑음울산 22.6℃
  • 맑음광주 21.0℃
  • 맑음부산 21.8℃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2.5℃
  • 맑음강화 19.6℃
  • 맑음보은 17.5℃
  • 맑음금산 18.2℃
  • 맑음강진군 20.4℃
  • 맑음경주시 21.8℃
  • 맑음거제 20.5℃
기상청 제공

승패 보다 값진 스포츠정신 어린선수들 끝까지 최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패배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3일 폐막한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이 곳곳에서 목격되며 소년체전만이 가진 체육의 정신을 새삼 깨닫게 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선전한 경기도는 구기종목에서 이같은 모습이 더욱 또렷히 각인됐다.

한 체육인은 “소년체전의 경우 어린 선수들이 뛰다보니 도저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좋은 경험을 쌓는 대회인 만큼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게 좋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오전 10시 동성고체육관에서 벌어진 2회전 농구 성남중과 경남 임호중의 대결, 그리고 2일 염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남초 준결승 원종초와 광주 동림초의 경기.

물론 이 두팀은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는 실패했다.

농구 성남중은 임호중에 69-74로 무릎을 꿇었다.

성남중은 후반 막판까지 동점과 재역전을 펼치면서 관람석을 매운 관중들에게 농구가 무엇인지를 얘기하는 듯 경기를 펼쳤다.

성남중은 후반 몇분을 남기고 전코트를 수비하는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수비 작전이 실패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이들은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주저않지 않고 코트를 누비며 관중들과 도농구협회, 교육청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핸드볼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생겼다.

원종초는 후반 시작 전 더블 스코어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상태.

하지만 이들은 후반들어 수비를 강화하며 광주 동림초를 압박, 3점차까지 따라가는 시소게임으로 이끌었다.

이 게임은 홈인 광주가 100여명의 막대 응원단이 열광적인 응원을 전개, 자칫 사기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린 선수들은 그들의 게임을 위해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

동메달을 목에건 원종초 선수들은 15-19로 경기가 끝난뒤 간단한 시상식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즐겼다.

분명 이 선수들은 경기에서는 졌지만 학생체육이 가져야 할 스포츠 정신은 확실히 가슴에 새기고 광주를 떠났다. 미래의 경기체육을 이끌 이들은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