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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피어난 아름다움 무화

18일부터 道문화의 전당서 경기도립무용단 정기공연

국립무용단 초대 예술감독 및 단장, 서울예술단 예술총감독 등.

경기도립무용단 조흥동 예술감독을 지칭하는 말들은 많기도 많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예술가평론가협의회가 주는 최우수예술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옥관문화훈장 등도 이미 그의 품에서 노닐고 있었다.

국내 최고의 춤꾼인 그가 안무가로 맹활약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가 이끄는 경기도립무용단이 ‘제29회 정기공연-무 화(舞 花)’를 선보인다.

국내 최고의 무용단이란 찬사를 듣고 있는 그들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드는 레퍼토리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해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한마디로 말하면 최정상의 아름다운 소품을 이용한 레퍼토리 중 극화가 가능한 작품을 엄선했다”로 요약했다.

1부-‘궁중정재’에서는 ‘박접무’, ‘포구랑’, ‘학 처용’, ‘연화대’ 등을, 2부-창작무에서는 ‘어느 시인의 독백’을 몸짓으로 표현해낸다.

박접무는 쌍쌍이 노니는 나비의 모습을 형상화한 궁중무용이 모태로 1828년 명세자가 궁주악사 김창하가 창작한 작품이다.

포구락은 공던지기 놀이를 무용으로 표현했으며 학 처용, 연화대는 가면무용이다.

주목해서 봐야 할 대목은 전통 궁중무용과 창작무가 동반 무대에 선다는 점이다.

시인의 목소리를 빌리듯 쉴새없이 흘러내리는 세월의 물줄기를 타고 또다시 흐르는 세월, 철따라 변하는 삼라만상, 큰 물줄기를 타고 흐는 시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이 몸의 선을 따라 형상화된다.

몽오리를 털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매화는 실록의 모습으로 성장해 창공을 수놓듯 기다린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매화는 정적이며 동적이기도 하다.

순결하고 간결한 대나무의 곧고 굳은 의지를, 가을의 결실은 열매를 맺고 다시 봄을 기다리듯 어머니 품인 땅으로 사그라들듯 녹아내린다.

도립무용단은 “추상적인 스토리 중심에서 난해한 구성은 버렸다”며 “우리 정서에 맞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무대에 서는 춤꾼들, 부드러운 선의 의미와 의지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무용이 쉽고 또 친숙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길 듯 하다.

기다려진다….

공연은 18일부터 21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열린다. 평일은 오후 7시30분, 주말인 토요일에는 오후 5시다.

장소는 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이며 S석은 2만원, A석은 1만원이다. 학생은 5천원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만7세 입장가. (문의:031-230-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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