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비봉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15명이 지난 13일 청와대와 청계천 일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이름이 붙은 나들이는 비봉면사무소와 비봉면 새마을부녀회(회장 홍인자)가 논의해 만든 ‘은빛테마여행’이다.
의지할 곳도 마땅치 않아 혼자 생활하시는 노인들에게 여행은 호사와도 같은 일이다. 이에 비봉면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이날 1 대 1로 짝을 맺어 노인들의 여행 도우미로 봉사했다.
여행을 다녀온 홍성분(구포2리) 할머니는 “여행도 즐거웠지만 같이 딸처럼 말벗이 되어준 부녀회원들이 너무나 고맙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비봉면은 이번 ‘아름다운 동행’말고도 또다른 따뜻한 복지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9명을 후원하는 ‘반딧불이 세상 만들기’로 비봉면 출향인사 7명을 비롯해 관내 후원업체 등 40여명이 어린 가장들을 지원하는 멘토로 나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반딧불이 세상 만들기’는 그동안 영화도 같이 보고 여행을 다녀오는가 하면 상담과 저녁식사 같이 하기 등의 활동을 해 왔다.
보통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어린가장들도 이제는 멘토들과 서로 마음도 통하고 속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어 사춘기 시절 올바른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비봉면 관계자는 “행정적 지원이나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서로 의지하며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족 같은 관계 형성이 자립에 큰 도움이 된다”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