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정치자금을 정상적으로 회계처리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자유선진당 사무총장 박상돈 의원(59·충남 천안을)을 이달 중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18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친분이 있던 김재호(57·구속기소) 전 조달청 차장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은 뒤 영수증 처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박 의원과 서울대 공대 고위관리자 과정을 함께 다녔는데 이 과정을 졸업한 12명으로부터 100만~200만원씩 1천만원을 모아 박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기부한 사람의 생년월일을 제대로 몰라 제때 회계처리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