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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건설노조원 덤프트럭에 목매 자살

“캐피털사에 미안하다” 유서 생활고 비관 추정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이 자신의 덤프트럭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오전 10시쯤 평택시 오성면 창내리 38번 국도 궁안교 밑 진위천 둔치에 주차된 김모(49) 씨의 15t 덤프트럭 적재함에서 김 씨가 나일론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낚시꾼 이모(57)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덤프트럭의 적재함이 들려져 있었고, 적재함 보강대에 한 남자가 매달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감식결과 숨진 김 씨의 몸에서는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망한 지 5~6시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덤프트럭 조수석에서는 김 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 더러운 세상 나 먼저 간다. 영종도 X들아 다해라. 착한 사람 죽는 게 이거 뿐이다. 캐피털회사에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종이쪽지가 발견됐다.

김 씨는 20여년동안 다른 사람의 덤프트럭을 몰다 지난 4월 리스회사를 통해 덤프트럭을 구입해 5월 중순부터 건설노조 인천건설기계지부 영종지회에 가입, 영종도 영종하늘도시 현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건설기계지부 영종지회는 경유값 폭등에 따른 운반비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운송거부에 들어갔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숨진 김 씨가 파업에 동참하다 과거 평택에서 일하며 알게 된 동료가 입원해 병문안을 간다며 19일부터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유족과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김 씨가 어렵게 차를 구입했다가 고유가로 할부금을 갚지 못하게 되자 힘들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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