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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시위대’ 도내 첫 연행

용인·광주 냉동창고 앞 집회 강제진압
민노총 조합원 18명 집시법 위반 조사

 

지난해 수입돼 9개월여동안 보관돼 온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출하가 임박해지면서 출하저지에 나섰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대해 경찰이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첫 연행자가 나왔다.▶관련기사 9면

경찰은 30일 오후 2시30분쯤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강동제2냉장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창고로 진입하려던 민주노총 조합원 18명(남자 13명, 여자 5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연행자 중에는 민주노총 김은주 부위원장과 공공운수연맹 박용석 사무처장 등 민주노총 간부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경찰은 이들을 성남중원과 시흥 등 2개 경찰서로 분산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어 연행에 항의하는 노조원 60여명과 대치하다 해산명령을 내린 뒤 10여분 동안 이들을 강동제2냉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고매사거리까지 밀어내 해산시켰다.

지난 26일 민노총의 경기지역 냉동창고 운송저지 시위 이후 경찰의 시위대 강제해산과 시위자 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공공운수연맹 등 민노총 조합원 80여명은 이날 오후 2시쯤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강동제2냉장 앞에 집결해 시위를 준비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창고 입구를 전경버스 2대로 막은 채 전경 500여명을 배치, 차량 1대가 출입할 수 있는 공간만 남기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접근을 막은 경찰은 오후들어 인근 냉장창고에서 집회를 열던 조합원들이 집결해 인원이 150여명으로 늘어나자 “미신고집회를 불법이기 때문에 집회를 시작하면 연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또 “강동제2냉장 회사측이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창고 앞에서의 집회신고를 낸 상태라 민주노총의 집회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집회 시작도 안했는데 왜 경고를 하냐”며 창고입구로 모여 항의했고 이때부터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경찰은 전경과 여경을 앞세워 정문으로 다가오는 조합원들을 정문 앞 도로와 고매 사거리까지 밀어내며 곧바로 연행했다.

공공운수연맹 조귀제 교육선전실장은 “집회를 하기도 전에 경고방송을 한다는 자체가 과잉진압”이라며 “이번사태는 공권력 남발이고, 강력하게 항의할 방침이다. 절대 용납할수 없고 끝까지 투쟁해 쇠고기 반출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더 이상 민주노총의 불법시위를 방관할 수 없다”며 “오늘부터 냉동창고에서 미신고집회를 열거나 운송차량을 막는 등 불법시위를 벌일 경우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모두 연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삼일냉장창고에서는 오전부터 인근 경인, 효성, 삼진 등 6개 냉장창고에서 집회를 가진 조합원 110여명이 도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삼일냉장에 모여 참가단체 대표들이 순서대로 입장을 주장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집회를 진행한 뒤 오후 2시30분에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오전부터 배치한 2개의 중대에서 4개중대로 추가 배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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