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한강과 북한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해 도심 열섬현상과 대기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고양시에 따르면 원활한 대기순환을 위해 2017년까지 고봉로-호수로-백마로로 이어지는 대로변과 창릉천, 곡릉천 등 주요 하천 인근에 ‘바람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위성 영상자료를 통해 관내 지표 온도(4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단지 10-12℃, 라페스타 상업지역 12-14℃, 장항동 공업지역 15-18℃ 등으로 인근 산지 6-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열섬현상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산과 한강의 공기가 유입될 수 있는 바람통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해 자동기상관측 결과 고양지역의 주풍향은 서풍(10.5%), 서남서풍(8.3%), 북동풍(10.2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낮에는 서풍 또는 서남서풍이 한강 인근에서 유입되고 밤에는 북동풍이 북한산 인근에서 불어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주풍향인 서풍과 북동풍의 길목에 공원과 하천을 잇는 방식으로 2017년까지 ‘바람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풍과 북동풍의 주요 길목인 호수로, 백마로, 고봉로에 보행로를 넓혀 가로수를 심는 한편 창릉천과 곡릉천에는 수변공원을 조성해 하천 인근에 폭 100m 내외의 바람통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 이 지역 기후관측소를 10개소로 늘려 도심 내 온도분포지도를 작성한 뒤 이에 근거한 세부적인 바람통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종일 고양시 환경보호과장은 “바람길을 확보하면 도심 내 축적된 대기오염물질을 희석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도심 내 주요 건축물을 지을 때에는 바람통로를 고려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