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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유통, 여론의식 온라인 거래 선회

판매업체 전화·인터넷 문의 쇄도…오프라인 매장은 관망

미국산 쇠고기 유통과 이에 따른 국민적 여론이 상충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쇠고기 판매업체와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통신판매·통신구매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또한 패스트푸드 등 쇠고기를 이용한 식가공업체도 쇠고기 유통 및 판매계획이 없고, 일부 유통업체에서만 국내 소비자의 공감대 추이를 지켜보면서 판매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어서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적인 유통은 아직은 요원한 상태다.

6일 축산물유통전문회사와 소비자 등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직영점이나 도매상·소매상을 통한 직접 거래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 구입을 원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망을 이용한 구입문의가 늘고 있다.

축산물유통전문회사인 D업체의 경우 지난 1일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된 후 하루 평균 2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으며 이 중 100건이 구입문의 전화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구입문의 쇄도로 D업체는 음식점 등에 대량으로 유통하던 쇠고기를 일반 소비자에게 전화나 인터넷 통신판매를 하기 위해 최근 최소량 3㎏를 기준으로 포장판매를 시작했다.

D업체 유통사업본부 담당자는 “지난 1일 이후 인터넷과 전화 등 통신으로 판매된 매출량이 예전보다 10배정도 늘어났다”면서 “지난 5일에는 1t 재고물량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맛 부분에서는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 음식점 등에서 속고 먹느니 가격도 저렴하고 확실히 미국산 쇠고기라고 밝히고 판매하는 업체에서 구입해 먹는 것이 좀더 낫다고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로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한우보다 100~40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서울 소재 D 업체의 경우, ‘초이스급’ 미국산 쇠고기가 1㎏당 진갈빗살(꽃등심모듬)은 2만9천500원, 알목심(등심 용도)은 2만4천700원, 차돌박이는 1만8천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말 판매예정인 안창살은 수입가가 1만5천원 정도이다.

이에 비해 농협하나로마트 매탄점은 현재 판매 중인 2등급(미국산 초이스급 해당) 한우가 1㎏ 기준으로 등심이 5만6천원, 차돌박이가 6만5천원이며 안창살은 8만원에 이른다. 이와함께 대형마트를 비롯해 패스트푸드점, 패밀리레스토랑, 식품가공업체 등은 여론을 의식해 아직 미국산 쇠고기 유통 및 판매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지난 한 달간 이들 28개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내 대형마트의 경우, 농협하나로마트를 제외한 12곳 중 8곳은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도 수입계획이 없었으며 나머지 4곳 대형마트는 공감대 형성 후 판매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같이 상당수 유통업체와 음식점, 식가공업체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 계획이 없는 등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미국산 쇠고기 구입을 원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전화 및 인터넷 등 통신을 이용한 구입이 늘면서 당분간 비공개 구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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