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출범 3년을 대표할 만한 성과를 꼽는다면.
▲가장 먼저 물동량 신장세를 꼽고 싶다.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전에 100만TEU를 넘지 못하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는 200만TEU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의 숙원이던 인천신항 사업도 첫삽을 떴다. 7월 중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건설사업자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가 나가는 등 인천신항 건설사업이 더욱 본격화된다.
국제여객터미널 신규 건립 사업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의 예산 지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항만노무인력 상용화와 항만부지 공개경쟁 입찰이라는 제도 개혁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가운데 하나다. 또한 아암물류단지를 조성해서 인천항 주변의 부족한 물류활동 공간을 마련한 것도 보람있는 사업중의 하나였다.
-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2006년 정부가 주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80개 기관 가운데 79등을 했다. 당혹스러웠다. 당장 문제점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해 전 직원들에게 고객만족을 업무처리의 첫 번째 지침으로 삼도록 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했다.
다행히 2007년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인천항만공사가 공기업 유형2군 기업 10개 기관 가운데 1위, 전체 공기업 가운데 전년대비 최고 개선율을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노력한 결과가 공개적인 평가로 나타나 다행으로 생각한다. 200여명의 지역 어른들을 상해 양산항에 모시고 가서 “봐라 여기는 이렇게 발전했다. 인천항도 서두르지 않으면 영원히 낙오된다”고 인천항 개발의 시급성을 깨닫게 했던 순간이나 효율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예상됐던 흑자경영을 달성한 순간 등이 기억에 남는다.
-2기 집행부나 인천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보다 더 잘 해주실 것으로 믿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겠나. 다만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지 않으면 인천항의 발전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인천지역사회에서는 저에게 해주셨던 것과 똑같이, 새롭게 구성되는 2기 집행부와 항만위원회에도 힘을 실어 주시고 격려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그래야만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이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제 갈길을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