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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어 사료값 등 폭등, 폭염까지…양계농가 ‘시련의 계절’

냉방 가동 엄두 못내고 집단폐사 전전긍긍
8일 화성서만 3천마리 폐사 대책 발등의 불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급감했던 닭고기 소비가 지난달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숨통이 트였던 양계농가들이 고유가와 폭염 때문에 또다시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농장에서 키우는 닭의 집단폐사가 우려되지만 높은 기름값 때문에 냉방장치 가동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사료값까지 폭등해 양계농가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평택시 포승면에서 2만5천수의 산란계를 키우고 있는 양모 씨.

양 씨의 농장에는 온도자동조절장치가 설치돼 있다. 닭이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거액을 들여 설치한 것.

양 씨는 닭의 더위 극복방법으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일반 수돗물보다 지하수가 시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도자동조절장치나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모터의 가동 횟수를 줄일 수 밖에 없다.

온도자동조철장치를 가동하기 위한 전기세나 지하수용 모터를 사용하기 위한 기름값을 감당하기가 힘들기 때문.

양 씨는 “AI피해로 기존 유통 거래처도 끊겼는데, 사료값이 3년전보다 100%나 상승했고, 연말까지 1kg당 100원까지 다시 오를 예정이어서 농장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사료값, 기름값 폭등 등 각종 악재까지 겹쳐 울며 겨자먹기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씨는 이어 “산란계의 경우 폐사율이 적지만 육계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면 닭이 집단 폐사할 가능성이 커 걱정들을 많이 한다”며 “대형 선풍기를 틀고 자하수를 끌어올려 지붕에 물을 뿌려주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농장 운영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사료비 지원이나 기름값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 양계 농가가 무더기로 폐업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이번 폭염으로 지난 8일 화성에서 3천수에 달하는 육계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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