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18명의 태극전사가 확정됐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1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18명과 예비 엔트리 4명을 발표했다.
공격수 박주영(23·서울)과 이근호(23·대구)를 포함해 골키퍼 정성룡(23·성남), 미드필더 김승용(23·광주), 이청용(20), 기성용(19), 수비수 김진규(23·이상 서울), 강민수(22·전북), 김창수(23·부산) 등 그동안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예상대로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는 미드필더 김정우(26·성남)와 수비수 김동진(27·제니트)이 뽑혔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제3의 공격수 자리는 신영록(21·수원)이 꿰찼다.
소속팀 동료인 신영록과 서동현(23·수원) 두명을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 했던 박 감독은 결국 기동력과 힘의 축구에서 우위를 점한 신영록을 낙점했다. 서동현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 최종 모의고사였던 지난 16일 과테말라 A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골넣는 수비수 김근환(22·경희대)과 폭넓은 움직임을 보인 수비수 신광훈(21·전북)도 박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근환은 아마 출신으로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부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미드필더 백지훈(23·수원)과 오장은(23·울산)도 나란히 최종관문을 통과했고, 신예 미드필더 조영철(19·요코하마)과 골키퍼 송유걸(23·인천)도 낙점을 받아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박성화 감독은 “같은 조에 속한 카메룬과 이탈리아, 온두라스의 객관적인 전력이 우리보다 앞서있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미드필드 제압과 효과적인 공격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수비와 미드필드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들을 발탁했다”고 태극전사 18명의 선택 배경에 대해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 참가 올림픽대표팀 최종 명단
GK : 정성룡, 송유걸
DF : 신광훈, 김동진, 강민수, 김창수, 김진규, 김근환
MF : 김정우, 백지훈, 오장은, 이청용, 기성용, 김승용, 조영철
FW : 신영록, 박주영, 이근호
예비명단 : 서동현, 이요한(23·전북), 김치우(25·전남), 양동원(21·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