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천마가 ‘득점기계’ 두두를 앞세워 컵대회 선두 도약에 도전한다.
성남은 23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대전 시티즌을 불러들여 삼성하우젠컵 2008 B조 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무패행진(9승1패)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은 대전마저 꺾고 B조 단독 선두에 올라 달콤한 휴식기를 맞겠다는 각오다.
나머지 12개 구단은 지난 20일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5라운드를 끝으로 한달여간의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성남과 대전은 지난 4월2일로 예정됐던 경기일정이 공군훈련으로 인한 조명 문제와 경기장 잔디보수 등으로 순연에 순연을 거친 끝에 이제서야 맞붙게 됐다.
현재 B조 1위는 7경기를 치른 전북(3승3무1패·승점 12).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성남은 4승2패로 선두 전북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전북 +5, 성남 0)에서 뒤져 2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대전은 3승1무2패 승점 10으로 울산(승점 11)에 이어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성남이 이번 경기를 이기거나 비기면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를 수 있고, 대전도 승리할 경우 승점 13이 돼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양팀 간 전적에서는 성남이 월등히 앞서 있다. 성남은 올시즌 대전과의 두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통산전적에서도 25승10무4패로 앞서 있다. 또 2004년 4월10일 이후 대전을 13차례 만나 8승5무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여기에 득점 랭킹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두가 5경기 연속 득점(5골)에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6골4도움)를 올리며 고공 비행 중이고, 조커 최성국도 2경기 연속 어시스트로 최상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주전 골키퍼 정성룡과 미드필드의 ‘핵’ 김정우가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출전할 수 없는 것이 부담이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속에 실점이 없이 1승2무로 무패를 기록중이다. 특히 최근 5차례 원정경기에서도 1승4무를 기록하는 등 끈끈한 모습을 보이며 지지않는 팀으로 거듭났다.
비록 수비의 핵인 김형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만 나머지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켜 ‘성남 징크스’를 반드시 깨겠다고 벼르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로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성남이 대전마저 꺾고 컵대회 선두로 나서며 한달여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