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에서 활약 중인 이천수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수원은 30일 페예노르트와 이천수의 1년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8월31일 울산 현대에서 이적료 200만 유로(약 31억원)에 4년 계약을 맺고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었던 이천수는 정규리그에서 12경기에서 무득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10여개월 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이천수는 30일 오전 수원구단 지정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수원클럽하우스에서 차범근 감독 및 선수단과 상견례 후 배번 28번의 유니폼을 전달 받았다.
이천수는 “예전부터 수원 유니폼을 입는 것을 상상했었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도 많이 꿨다”며 “이제 상상이 현실이 된 만큼 수원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솔직히 잘 하는 팀에 와서 부담도 되지만 오히려 나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받으시 우승해 ‘이천수 영입이 잘 된 것’이란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성공하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며 “이제 아쉬움은 뒤로 하고 수원에서 2005년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