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송탄·평택역·팽성·안중 등 기존 구도심을 4개권역별로 나눠 특화발전시키는 ‘평택 기존도심 활성화 사업계획’을 수립, 2020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일본의 쇠락하던 하코다테, 아오모리, 마츠야마시 등의 재활성화를 추진한 노무라연구소에 올해초 연구용역을 의뢰, 지난 18일 용역결과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노무라연구소의 기존도심 활성화 전략에 따르면 평택시는 고덕신도시를 중심으로 송탄(북부), 평택역(서부), 안중(서부), 팽성(남부)의 4개 권역을 각각 테마상업, 문화·행정, 미래와 문화, 국제교류 중심지로 특화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우선 과거 미군 등 내외국인 대상 상업지역으로 번성했던 송탄 지역의 상업시설을 재정비해 영어쇼핑거리, 한국전통문화거리, 카페.클럽거리 등 테마형 상업지역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송탄의 신장 쇼핑몰과 중앙시장, 송북시장, 서정리 상가 등을 각각 특색있는 테마를 갖춘 상권으로 리모델링하며 교통망 정비, 도시미관사업 등을 통해 시민들의 발길을 돌아오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송탄 지역은 118만㎡ 규모의 도시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 재개발을 추진중이다.
시청·교육청·경찰서 등 행정기관과 상가가 밀집한 평택역 주변은 재개발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시는 이 지역의 상가·유흥가 등을 재개발해 백화점, 대형 호텔, 종합병원 등 오피스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교통망과 보행시설, 주차장 등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2012년 미군기지 이전 예정인 팽성 지역은 이미 확정된 뉴타운(50만㎡ 규모) 사업 추진과 함께 쇼핑몰, 국제교류시설 등을 갖춰 국제 교류 중심지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평택항과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산업단지 등에 인접한 안중지구는 아시아 음식박물관 등을 갖춘 문화의 거리, U-City 로봇플라자, 기업단지, 직업학교, 교육시설 확충으로 미래와 문화를 테마로 재창조한다.
시는 안중택지지구 개발과 토지구획 정비, 버스터미널 재개발 등을 확정했으며 지역 기업 육성을 위해 평택 기업 생산 제품을 사용하자는 ‘메이드 인 평택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4개 권역 발전전략과 함께 기존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민 중심의 조직(TMO)을 구성해 학계, 기업, 행정, 상인들이 사업을 공동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시청 내에 TMO 지원팀을 신설해 도심 활성화를 도맡게 하는 한편 각종 포럼과 관련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고덕신도시와 황해경제자유구역 등으로 신도심이 들어서면 기존도심은 오히려 더욱 낙후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그러나 기존도심 활성화를 신도시 형성과 동시에 체계적으로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어 도시전체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