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과 이세웅(이상 용인 백암중)이 제62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중등부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이상엽은 31일 경남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중등부 용사급(80㎏)급 결승에서 황성희(진주남중)에게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상엽은 대통령기와 소년체전 우승에 이어 올시즌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준결승에서 정상호(광주 용봉중)를 꺾고 결승에 오른 이상엽은 상대 황성희에게 베지기로 첫 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돌아선 두번째 판을 배지기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를 탄 이상엽은 이어 마지막 세번째 판에서도 잡치기로 상대 황성희을 모래판에 뉘여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세웅도 중등부 소장급(65㎏)에서 안다리와 배지기로 상대 윤필재(경북 의성중)를 2-0으로 완파, 올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또 초등부 역사급(70㎏) 고강석(안산 관산초)과 소장급(45㎏) 피재원(인천 개흥초)도 결승에서 각각 임규환(경북 함창초)과 지학성(관산초)을 누르고 정상에 합류했다.
한편 백암중은 중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윤재현과 이정현이 선전했으나 진주남중(경남)에게 2-4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초등부 단체전 결승에 오른 용인초도 양지초(울산)에게 3-4로 무릎을 꿇어 2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초등부 용사급(60㎏) 박민준(인천 용일초)과 장사급(70㎏) 오세빈(용인초)은 은메달을 획득했고, 중등부 용장급(75㎏) 송원택(백암중)·역사급(90㎏) 이세옥(안산 관산중)·용사급 최진호(인천 부평중), 초등부 용장급(55㎏) 고요한(용인초)·역사급 손수현(이상 용인초)은 각각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