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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소나무 무분별 벌목

화성 인근 30~40년생 120여그루 ‘싹둑’
사업소측 “수관량 확보위해 자문거쳐 진행”

 

 

수원시 화성사업소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誠)이 위치한 팔달산 내 30~40년된 소나무를 무분별하게 벌목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수원시 화성사업소 등에 따르면 사업소는 지난 7월 생육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6천여만원을 들여 팔달구 소재 팔달산 내 토종 소나무 120여 그루 베어냈다.

사업소 측은 효원약수터 부근에서 20여 그루를 베어냈으며, 수성약수터 부근에서는 100여 그루를 베어낸 뒤 인근에 무단으로 적치해 놨다.

생육환경개선사업은 소나무와 같은 고유 토종 품종을 위해 소나무림 주변 피압목 및 잡목을 제거하고, 소나무의 일조량을 확보하는 생활환경 개선 사업이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誠)이 위치한 팔달산 내 한국 토종 소나무를 베어낸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30~40년산 토종 소나무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내에 자리 잡고 있는 토종 소나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특히 사업소측은 전문 지식이나 구체적인 기준없이 육안으로만 식별한 뒤 자체적으로 판단해 소나무를 베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팔달산 인근에 사는 김모(45) 씨는 “아카시아 나무 등 잡목을 베어 내는 줄 알았는데 팔달산이나 광교산에서나 볼 수 있는 토종 소나무를 무분별하게 베어냈다는 말을 듣고 말문이 막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등산객 최모(36) 씨는 “이식 등의 방법도 있는데 한국 토종 소나무를 무분별하게 베어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 고유의 토종 소나무를 베어내는 사람들을 어떻게 믿고 문화재를 맡기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수원 화성사업소 관계자 “절대적으로 많은 수관량을 확보해야 하는 소나무가 너무 밀집돼 있어 기형적으로 자란 나무를 잘라낸 것”이라며 “전문 기관과 산림조합 등의 자문을 거쳤고 절반가량은 이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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