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11일에도 양궁과 유도, 펜싱에서 또 한차례 금빛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금빛 낭보를 전해줄 기대주는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이창환(26·두산모비스)-임동현(22·한국체대)이 출전하는 남자 양궁대표팀.
올림픽 단체전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양궁대표팀은 지난 9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박경모-이창환-임동현이 합계 2천15점을 기록하며 2위 우크라이나(1천997점)를 가볍게 제치고 1위에 올라 금메달 획득의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 양궁대표팀은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한 덕에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 11일 낮 12시55분 캐나다-호주전 승자와 8강 첫 경기를 갖는다.
대회 첫날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남자 유도는 ‘겁없는 신예’ 왕기춘(20·용인대)이 73㎏급에서 또하나의 금메달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랭킹 5위 왕기춘은 1회전에서 16위 리나트 이브라히모프(카자흐스탄)와 맞붙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2회전에서는 3위 야로미르 예제크(체코)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왕기춘으로서는 2회전에서 만나는 야로미르 예제크가 금메달로 가는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27·서울시청)도 이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 랭킹 4위에 올라있는 남현희는 최근 접근전 위주로 전략을 바꾸면서 감각을 되찾았고, 대진 결과 여자 플뢰레 개인전 3연패에 도전하는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는 결승에서나 마주치게 되는 등 경기 초반 까다로운 상대를 피하는 행운도 잡았다.
또 여자핸드볼대표팀은 최강 러시아와 무승부를 이끌어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독일과 예선 B조 2차전을 갖고, 브라질을 연장전 끝에 꺾은 여자농구대표팀도 우승 후보 러시아와 A조 두번째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