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연일 금빛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14일 6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금빛 퍼레이드를 장식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6회연속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정상에 오른 한국 여궁사들.
세계 최강인 한국 여궁사 3인방 박성현(25·전북도청)과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현대모비스)은 이미 지난 12일 열린 예선에서 한 명의 탈락자 없이 모두 16강에 안착했다.
올림픽 단체전 6연패에 이어 개인전 7연패에 도전하는 여궁사들의 금메달 경쟁은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2연패 및 2관왕에 도전하는 박성현은 준결승까지 강자가 없어 메달획득에 유리한 위치를 점한데다 까다로운 대진표를 받은 주현정도 세계랭킹 3위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를 예선에서 꺾는 등 선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
에이스 박성현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기는 하나 역대 7차례 올림픽에서 매번 같은 우승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여궁사 3인방 중 누가 금메달을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달박스 유도는 남자 100㎏급 장성호(30·수원시청)와 여자 78㎏급 정경미(23·하이원)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장성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유도 중량급의 간판 선수로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 혼신의 힘을 쏟는다.
진종오(29·KT)의 금빛 총성으로 분위기를 쇄신한 사격은 여자 스키트에 출전하는 김민지(19·한국체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야구는 중국과 2회전을 치르고, 메달 획득에 비상이 걸린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 84㎏급 김정섭(33·삼성생명)과 96㎏급 한태영(29·주택공사)이 명예 회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