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에서 은메달을 딴 남현희(27·서울시청)와 남자 에페에서 8강에 진출했던 정진선(24·화성시청)이 나한히 세계랭킹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국제펜싱연맹(FIE)이 올림픽 성적을 합산해 발표한 세계랭킹에 따르면 남현희는 여자 플뢰레에서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7년 한때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남현희는 올해 초 슬럼프에 빠지면서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부진해 4위까지 내려갔었다.
그러나 다른 국제 대회에 비해 랭킹 포인트가 2배 높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에 세계랭킹을 2위까지 올라가게 됐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남현희에게 진 죠반니 트릴리니(이탈리아)는 3위로 한계단 내려앉았고, 카롤린 고르비스키(독일)가 4위를 마크했다.
또 지난 10일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8강에 올랐던 정진선(24·화성시청)도 세계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렸다.
정진선의 세계랭킹 2위는 역대 한국 에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이며, 서로 다른 두 개의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동시에 2위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