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지로 자리잡은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내에 조성된 분수광장이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고 있다.
특히 향토가수 조용필의 고향콘서트를 통해 널리 알려진 궁평항에 피서철을 맞아 수천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으나 이곳에 설치된 분수대는 단 한번도 가동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혈세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렇게 분수대가 단 한번도 가동되지 않아 녹슨 분수장치가 그대로 드러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또 분수 광장 안에 불법 전동차 영업이 활개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 해양관광지로서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분수광장 바닥은 전동차의 불법영업으로 곳곳이 갈라지고 파헤쳐 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어린 아이들에게도 자전거 및 동력을 이용한 각종 전동차를 무분별하게 대여해 사고위험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아이들이 크고 작은 사고로 부상을 입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 담당부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봐주기식 행정으로 불법영업이 판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곳을 찾은 장모(43·수원시 권선구)씨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궁평항에 먹거리를 즐기러 왔으나 휴식공간을 찾아 광장벤치에 앉아 있다가 전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굉음과 소음으로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며 “분수대 광장에 어떻게 저런 위험한 놀이시설이 영업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수광장이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는 다음달부터 시의 대표적인 해양축제인 포구축제를 이곳에서 열기로 해 엇박자 행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주민 박모(53·화성시 서신면)씨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영업 자제를 건의한지 1년이 넘었으나 단속은 커녕 불법영업만 늘어나고 있다”며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전담 부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도시공원(체육공원 포함)구역 내에는 이륜 이상의 바퀴가 있는 동력장치를 이용해 행하는 영업행위와 이륜 이상의 바퀴가 있는 동력장치를 이용해 차도 외의 장소를 출입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전동차 대여 등 불법 영업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하고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된 분수광장에 대해 빠른시일내 개선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