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구기종목에서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펼치며 당초 목표인 ‘10-10(금메달 10개·종합순위 10위)’에 한걸음씩 다가 서고 있다.
잇따른 승전보를 울리며 한국 선수단을 잔치집 분위기로 이끌고 있는 것은 바로 야구.
야구대표팀은 19일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예선 6차전에서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아마 최강 쿠바에게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성인 국제대회에서 쿠바를 꺾은 것은 1999년 제14회 대륙간컵 대회 예선(한국 4-3 승) 이후 9년 만이다. 이로써 예선 6전 전승을 거둔 야구대표팀은 20일 네덜란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예선 1위를 확정지으며 4강에 진출, 22일 4위팀과 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또 하나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 영화 ‘우생순’의 주역 여자 핸드볼대표팀도 8강에서 개최국 중국에게 31-23로 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 이날 스웨덴을 31-24로 꺾고 준결승에 선착한 노르웨이와 2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노르웨이는 2004년과 2006년 유럽선수권을 제패한 유럽의 ‘강호’로 한국은 88년 서울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결승에서 노르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었으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3-4위전에서는 노르웨이에 패해 메달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남자하키는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스페인에게 1-2로 석패, 2승1무2패로 조 3위에 머무르며 각조 2위까지 진출하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기대를 모았던 역도 남자 +105급 전상균(26·조폐공사)은 인상 3차시기를 모두 실패해 실격됐다.
한편 한국은 19일 체조 남자 평행봉에서 유원철(24·포스코건설)이 16.250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추가한 가운데 금 8, 은 10,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7위를 마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