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배달업체가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배달보다는 매장 영업을 위주로 하는 치킨업체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는 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수원시내 치킨 배달업체에 따르면 지난 8일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뒤로 매출이 10~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I(조류인플루엔자)와 무더위로 인한 폐사 등으로 생닭 가격이 상승해 침체한 치킨업계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
그러나 배달 없이 매장 위주의 업소 매출은 한창 손님이 많아야 할 저녁시간대에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수원 아주대 부근에서 치킨배달 전문점 P치킨을 운영하는 사장 이모(42) 씨는 “올림픽 기간 내 오후 7시~9시 사이에 매출이 늘어났다”며 “특히 금메달을 따는 날이면 매출이 더 늘고 있어 침체기에 있는 치킨업계에 조금이나마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선동 N치킨 배달 전문점 역시 올림픽 기간 내 저녁 시간 배달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원역 부근에서 매장영업을 주로 하는 ‘B'치킨 전문점 관계자는 “휴가철과 올림픽이 겹쳐 저녁시간 손님이 너무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시민 양모(32) 씨는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선수를 응원하는데 시원한 맥주와 치킨은 필수”라며 “밖에 나가기보다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며 응원을 하는 것이 편하고 좋아 매장에 가기보다는 주로 배달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