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 옛골을 비롯 의왕시, 과천시, 서초구 등지와 연결된 청계산는 등산로상에 이정표가 크게 부족해 등산객들이 산속에서 위치를 몰라 헤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 해당 지자체 등이 이정표 설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등산객들에 따르면 청계산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 잘 조성된 주변 음식점은 물론 성남, 의왕, 과천, 서울 등 4개시의 도심 주택가와 인접해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등산객들이 즐겨찾는다.
그러나 등산객들이 이정표를 따라 정상적인 등정에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정표가 턱없이 부족해 산중 혼란을 일으키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청계산이 여느 산에 비해 봉우리가 많은데다 산세가 복잡하게 구성돼 등산중인 이들이 제 위치를 잃는 경우가 많은데서 비롯되고 복잡한 산세에 비해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등산객들은 각 지자체별로 혹은 지자체 합동으로 주요 등산로 등에 이정표를 설치하고 등산중 유의할 사항 등을 담은 안내 게시판 설치 확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모(70·과천시)씨는 “과천 방향에서 일행과 함께 청계산에 올라왔는데 돌아가는 길을 아무도 몰라 큰 낭패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최모(47·여·의왕시)씨는 “청계산 봉우리 정상 부근에서 몇바퀴 돌았지만 위치를 찾지 못해 허탕을 쳤다”며 “주요 등산로와 취약지 등에 이정표를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