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1주일 앞둔 이번 주말에 가장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얇아진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저가형 위주에 상품준비, 무료배송서비스, 상품권서비스 등으로 고객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경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할인점, 백화점, 재래시장 등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추석관련 고객유치행사 및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하는 등 경쟁에 들어갔다.
◆할인점업계, 저렴한 가격으로 ‘올인’ = 전국에서 가장 큰 유통망과 규모를 가진 이마트에서는 가격을 물가 인상 전 수준으로 준비한 청과세트 특설매장 및 건과세트, 수삼 한차 특설매장을 개설했고 115개 점포를 통한 전국 무료배송과 특정상품구입 시 하나를 더 제공하는 플러스원 서비스, 비자카드로 결제 시 최대 20%의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 사과와 배, 수삼과 더덕을 혼합시킨 혼합실속세트 등의 저렴한 세트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홈플러스 역시 특설매장 개설 및 전국 무료배송, 플러스원 서비스, KB카드 및 신한카드로 구매 시 20%할인 및 최대 10만원 상품권 증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수원지역 할인점 관계자는 “추석을 대비해 PB상품 등으로 저렴한 가격대 위주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한 만큼 이번 주말에는 지난해 대비 최소 20%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화점업계,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 = 수원지역 그랜드 백화점에서는 할인점과 차별화를 두기위해 프리미엄급 위주로 진열을 하고 있으며 전국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을 통해 5일부터 12일까지 7일 기간 동안 추석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곰솥, 후라이펜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그랜드 백화점 관계자는 “PB상품 등으로 중무장한 할인점을 같은 저가정책으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백화점만의 고급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는 35%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추석기간 동안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가격대비 5%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분당과 동탄, 서울 등 인접지역의 경우는 일정금액이상 구입 고객에게 신선도에 관련되는 제품 구입 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5500원에서 6만원 정도의 과일세트와 13만5000원대의 친환경 과일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소고기 선물세트의 경우 20만원 가격대의 제품이 호응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애경백화점에서는 추석기간 동안 구매한 고객에게 자체 제작한 Gift box를 제공하며 창립기간 행사와 겹쳐 시너지 효과를 기대 14%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재래시장, 노래자랑대회 등 홍보행사로 ‘고객몰이’ = 올해 재래시장은 지난해와 다르게 경기중소기업청과 수원시 협찬으로 ‘미나리광 행사’ 등 고객유치를 위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원지역 영동·지동시장에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나리광시장 경품대잔치 및 노래자랑 행사를 열고 그 열기가 추석까지 고객유치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수원 지동시장 시장조합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의 가격이나 질 면에서 재래시장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게 현실이다”면서 “그러나 팔달 주차타워건립 및 주차시설 확충 등 영동·지동 시장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할인점과 백화점에는 없는 재래시장에는 가격을 흥정하는 재미와 정이 있다”고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 초에도 화성문화재 기간 동안 영동, 팔달, 지동, 못골시장 등에서 이벤트 및 공연을 실시 할 예정”이라며 “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유통경영학, 상인대학 등 교육을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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