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등 수입농산물 개방과 고유가, 비료값 상승 등 농촌의 한숨과 어려움이 나날이 커져가는 요즘 더욱 주목받는 활동이 있다.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의 ‘경기농협 농촌사랑 봉사단’의 농촌사랑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농협중앙회 경기본부 임직원들로 구성한‘경기농협 농촌사랑 봉사단’은 지역사회와 농촌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 하에 지난 2005년 첫 발을 내딛었다.

바쁜 영농철 일손돕기는 물론 재해 발생시 복구지원, 지역 환경 정리와 불우이웃돕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농협 농촌사랑 봉사단’.

 

지역사회를 위한 이웃돕기에서 소비지마케팅 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농협 농촌사랑 봉사단’의 활약상을 들여다봤다.

◆농촌사랑봉사단은 농촌의 일손이다 = 경기농협 농촌사랑 봉사단은 매년 다양한 형태로 지역 내 농민들을 위한 일손돕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기농협이 발표한 농촌사랑봉사단 활동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지역본부 및 28개 시군지부 농촌사랑봉사단은 760회, 2만여명이 영농현장에서 부족한 일손 해결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올해 7월말 현재까지는 총 524회, 1만1000여명이 농촌사랑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농협 농촌사랑봉사단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농촌에는 일을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한창 바쁜 농번기에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정신없이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농촌에서 주말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휴일도 없이 매주 일을 해야 하지만 우리들의 이런 활동이 농민들의 농사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힘든 것도 잊고 뿌듯하게 농촌을 찾을 수 있다”며 “특히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직위의 높낮이 없이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임해 더욱 기분이 좋다”고 밝게 웃었다.

이러한 봉사단의 진심이 담긴 일손돕기활동은 농민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회공헌활동의 변화, 농촌일손돕기에서 마케팅 지원까지 = 최근 각종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수입 농산물이 밀려오고 국내 시장의 유통채널이 변하는 등 국내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경기농협은 봉사단의 활동영역에도 변화를 줬다.

경기농협 농촌사랑 봉사단은 기존 산지 중심의 일손돕기 지원 활동 뿐 아니라 소비지 마케팅 활동으로 봉사단의 활동영역을 넓혔다.

이에따라 경기농협은 지난 4월 ‘경기농산물 소비지 마케팅 발대식’을 가졌다.

또 6월까지 수도권 3대 유통센터인 고양·성남·수원 농산물유통센터와 하나로마트 등에서 주말 휴일을 이용해 본격적인 경기지역 농,축산물 판매에 나섰다.

경기농협 농촌사랑 봉사단 관계자는 “일손돕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확한 농산물을 잘 파는 것도 중요하다”며 “경기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이 도시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유통 통로 역할을 하는 것도 봉사단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유통·마케팅 지원이야 말로 농촌과 도시민들이 함께 잘 사는 상생의 효과를 얻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경기농협 농촌사랑 봉사단은 기술 지원 봉사단을 따로 구성했다.

경기농협 기술지원 봉사단은 수시로 관내 농가를 방문해 독거 및 무의탁 노인들의 주택보수와 농업시설물에 대한 점검, 보수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윤종일 경기농협 본부장은 “농촌의 고령화에 따라 홀로 사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들이 거주하는 농가주택과 각종 농촌시설물의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기술지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농촌의 노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택이나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어 “경기농협 농촌사랑봉사단의 소비지 마케팅과 일손돕기, 봉사활동 등 변화와 혁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우리 민족의 근간인 농업과 함께 100년, 200년 계속 발전하는 ‘농협다운 농협’, ‘신뢰받는 농협’, ‘하나되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