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사적체를 빚고 있는 수원시가 다음달 1일 수원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이달중 단행될 인사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명예퇴직 대상자들인 1949년생 고위 공무원들의 명퇴 신청이 접수되면 이에따른 승진인사도 함께 단행될 예정이어서 인사적체에 허덕이는 수원시 공무원들이 인사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시와 일선 공무원들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월 1일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대에 건립이 끝난 수원 역사박물관과 한국서예박물관, 사운 이종학사료관 등 3개 박물관이 개관함에 따라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3개 박물관의 대표기관 명칭을 수원박물관으로 정했으며 별도의 사업소 개념으로 13명 이내의 인원을 배정해 총괄 책임자(관장)로 사무관(5급)을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시는 추석연휴가 끝나자 마자 승진인사와 함께 공무원 인사발령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수원박물관 관장(사무관)을 비롯해 많게는 3자리의 사무관(5급) 보직이 발생해 인사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수원시 공직사회의 인사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시는 본청의 T/F팀(태스크포스팀)인 총무과, 혁신행정팀과, 지역경제과 균형발전팀을 해체하는 등 인사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를 마친 상태다.
이와함께 수원 공직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1949년생 고위공직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어느선에서 이뤄질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수원시 공무원 가운데 1949년생 고위공직자는 서기관급이 1명, 사무관급이 10여명으로 이들의 명예퇴직 신청 가능성에 관심을 두는 것은 오랜동안 계속되어 온 인사적체에 기인하고 있다.
시는 수원박물관 개관 등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이동과 함께 이들 고위공직자의 명예퇴직 대상 공무원들이 명퇴나 공로연수를 신청할 경우 승진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후속인사도 함께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1949년생인 권선구청 L 과장과 장안구청 B 과장 등이 그들인데 호사가들은 이들이 공로연수 내지는 명퇴를 신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사퇴압력이 가중될 경우 명퇴 신청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수원박물관 개관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추석연휴가 끝나는데로 인사 발령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명퇴 대상자들이 명퇴나 공로연수를 신청할 경우 인사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후속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