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9사단 장병들이 강안경계임무를 수행 중,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육군 9사단 사자대대 주현성, 신광호, 최양호 상병으로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후 4시경 강안경계근무를 마치고 소초로 복귀하던 중 자유로 상에서 2.5톤 트럭 1대가 승용차와 충돌한 뒤 순찰로 쪽으로 넘어와 전복되는 대형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트럭은 두 개의 바퀴가 분리된 채 완전히 전복돼 운전자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장병들은 트럭 운전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구하고 주현성 상병은 출혈이 심한 운전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화를 유도했다. 그동안 최양호 상병은 사고현장을 달리던 주변 차량에 대해 경계와 함께 서행 및 정지 신호를 실시, 자유로를 달리는 다른 차량에 의한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이어 신광호 상병은 신속한 보고로, 초소를 통해 119구조대에 연락함으로써 사고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인근 병원에서 2차례에 걸쳐 다리수술을 받은 사고 운전자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상병은 “사고 운전자처럼 운수업에 종사하시는 아버지께서 같은 사고를 당하신 경험이 있어 우리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신속하게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선행은 대대장이 소초 강안경계활동 현황을 파악하던 중 입소문을 통해 뒤늦게 부대에 알려졌다.
장병들은 “우리 아닌 누가 목격했어도 우리가 했던 것처럼 현장 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알려져 부끄럽다”며 겸손해 했다.
한편 트럭 운전자 이길재(39)씨는 “수술 후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생명의 은인인 백마부대 장병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우리 장병들이 있는 한 앞으로 더욱 마음 든든하게 살아갈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